이 글은 2022-10-21(Fri)에 작성되었습니다.
밀린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저녁에 밖으로 나왔다. 저녁을 안 먹어서 햄버거를 먹으러 갔다.
주변에 가봤던 A&W가 아닌 다른 햄버거를 먹고 싶어서 던다스광장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버거킹, 맥도날드는 거르고 five guys라는 햄버거 집을 도착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고, 앉아서 먹고 싶었는데 앉을 자리 역시 없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맥도날드를 먹기 위해 five guys에서 나와서 걸었다.
이게 뭔 음식이야?

걷던 와중 맛있는 냄새가 났다. 브리또인지 타코인지 모를 음식 냄새였다.
치킨이 들어간 음식과 감자튀김, 제로콜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여기 토론토는 노숙자가 너무 많아서 사실, 조금만 대충 입고 나오면 노숙자로 오해받기 쉽다.
옆 사람 차림이 노숙자와 비슷해서 의심이 가고 거리를 두고 앉았다.
하지만 그 사람은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마자 나가셨고, 젠틀하게 자리도 양보해주었다.
너무 죄송한 마음이었다. 아직 무서워서 그런데 방도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주문한 음식을 받아들고 먹기 시작했다. 흔한 브리또의 맛이었다. 골고루 섞여 있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고기를 씹으면 고기맛이 나서 맛있는데, 고기가 없는 쪽을 먹으면 야채 맛만 나서 짰다.
일단 여기 음식의 느낌을 알기 위해 야채를 다 넣어 달라고 했지만, 다음 번엔 오이를 빼고 먹어야겠다. 반 오이파로 오이 맛이 너무 강해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고기의 달달하고 짭짤한 맛은 변함없이 맛있는 음식임을 증명했다.
조금 더 영하게
던다스 쪽은 무서운 동네라고 한 적이 있어서, 잘 가보지 않은 던다스 광장으로 향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던다스 웨스트가 무서운 동네고, 던다스 광장은 홍대 거리의 느낌이었다.(던다스 주변에 학교가 있다)
우리는 술 마실 곳을 찾다가, 토요일이고 젊은 사람들이 많은 동네에 왔으니 핫한 술집을 가기로 했다.
캐나다 젊은 사람들이 노는 장소로 말이다.
Imperial Pub
처음 간 장소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자리가 없었고, 너무나 정적이었다.
자리가 남은 1층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거기에는 나이드신 분들이 너무 많았다.
뭔가 더 핫한 곳을 찾아 나섰다.
Ram in the Rye
두 번째로 간 장소는 답이 없었다. 젊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너무나도 많아 줄이 엄청 길었다.
한 2시간은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을 듯했다.
아마 학교 파티가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고 그렇게 줄을 길게 서 있을 이유가 없다.
WareHouse
마지막으로 간 장소는 6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정도는 기다릴 수 있겠다 판단해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젊은 사람들도 많았고, 노래 소리, 네온 사인 등 어린 사람들이 노는 술집이 확실했다.
우리가 원하는 술집임을 파악한 뒤 30분 정도 기다리니 들어갈 수 있었다.
WareHouse

노래는 귀가 찢어질 정도로 컸지만 사람은 많이 붐비지 않았다. 한국의 일반 술집과 헌팅 포차 그 중간의 느낌이었다.
친구들끼리 오는 펍의 느낌, 클럽 가기 전 술과 흥을 충전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위의 술은 핑크-코로나로 기억하는데, 이날 시그니처 메뉴를 할인한다고 해서 7달러 정도로 먹을 수 있었다.
사람들도 흥에 취해 춤추는 사람과 음악에 취해 그루브를 타는 사람들로 가득 차,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분위기도 좋았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을 경험하며 보다 영하게 지낼 수 있었다. 매일 같이 밥집, 술집을 다녔지만, 대학생들이 주로 가는 곳은 잘 안 가게 되었던 것 같다—주눅들어서 인가?
하지만 오늘 그곳에 가면서 보다 영하게,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 Gray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