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 최종 탈락

우테코 프리코스 마무리

우아한테크코스(우테코) 최종 결과는 아쉽게도 탈락이었다. 솔직히 탈락 소식을 접했을 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프리코스를 진행하는 동안, 내 부족함을 깊이 깨닫고 이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점은 분명 가치 있는 경험이었다.

4주의 기록

돌아보면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1주차 미션 메일이 스팸함에 들어가 있는 바람에 하루 늦게 시작했다. 1주차 미션은 문자열 덧셈 계산기였는데, 구현 자체보다 기능 목록을 어디까지 깊게 작성해야 하는지가 더 어려웠다. AngularJS 커밋 규칙에 맞춰 기능 목록 단위로 커밋하는 것도 처음 해보는 방식이었다.

2주차 자동차 경주는 함수 분리와 테스트 도구가 목표였다. 1주차 공통 피드백을 정리하는 데만 5일을 썼고, 학교 시험과 졸업 작품 준비까지 겹쳐 시간이 늘 부족했다. 이때쯤 남들과 비교하며 조바심 내다가 “중요한 것은 나의 속도”라는 걸 받아들이게 됐는데, 프리코스 전체에서 가장 오래 남은 배움이 이것이다.

3주차 로또에서는 클래스 분리와 단위 테스트를 다뤘다. 함수 15라인 제한, 예외 상황 우선 고려, 기록의 중요성 같은 규칙들을 따라가다 보니, 코드를 “돌아가게” 쓰는 것과 “읽히게” 쓰는 것이 다른 일이라는 걸 몸으로 느꼈다. String과 Set 학습 테스트를 구현하면서 테스트 코드로 API 사용법을 익히는 방식도 처음 접했다.

프리코스가 남긴 것

프리코스 기간 동안 4주간 최선을 다해 임했다. 비록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배움을 얻었기에 후회는 없었다. 특히 프리코스를 통해 실무적인 개발 방식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툴을 사용하는 방식과 협업을 위한 규칙을 준수하는 과정까지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통해 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앞으로 더 발전해야겠다는 동기를 얻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프리코스는 취업 준비로 인해 무기력했던 나에게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개발을 공부하는 이유와 방향을 다시 생각해보게 했고, 스스로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탈락이라는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프리코스에서 얻은 경험과 배움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더 나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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